정부가 위기에 빠진 해운업 지원을 위해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한다. 금융위원회는 30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산업별 구조조정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40%)과 민간금융회사(50%), 해운회사(10%)가 12억달러 규모의 선박펀드를 조성, 초대형·고효율 선박을 건조한 뒤 빌려주는 방식으로 해운사들의 원가경쟁력 제고를 돕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강력한 자구 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떨어뜨린 해운사다.

또 대우조선은 자체 경영정상화, STX조선은 중소 조선사로 특화,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에 합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선조선과 SPP조선은 매각이 안 되면 폐업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동휘/김일규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