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올해 발생한 엘니뇨(적도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이 역대 가장 강력했던 1998년 ‘슈퍼 엘니뇨’만큼 위력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NASA가 ”최근 태평양 위성사진에 의하면 올해 발생한 엘니뇨가 약화할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발표했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엘니뇨는 대개 연말에 정점을 찍는데 그 효과는 이듬해 봄까지, 길게는 12개월 동안 지속된다. 이번 엘니뇨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브라질 등 남미에서 50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남미 지역에서 발생한 이들 홍수로 15만명을 넘는 이재민이 발생했다.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만 10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생겼다. 미국에선 토네이도들과 폭풍으로 강들이 범람해 미주리주(州)에서만 13명이 목숨을 잃었다. 영국에서는 지난 성탄절 연휴 이후 폭풍 '에바'에 따른 홍수 피해가 아직 수습되기도 전에 폭풍 '프랭크'가 이번주 후반 피해 지역을 다시 덮쳐 계속된 홍수 피해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이들 폭풍이 끼친 전체 경제적 손실은 16억파운드(약 2조8000억원)~30억파운드(약 5조2000억원)로 추정했다. 여기에는 20억파운드의 홍수 방지 비용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