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나비띠 기운 받아 2016년 그린 정복"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맞아 원숭이띠 골프 스타들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원숭이는 재주와 꾀가 많고 재빠른 동물이다. 골프 스타들도 원숭이처럼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국내외 프로무대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등에서 맹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잔나비띠 기운 받아 2016년 그린 정복"
여자 골프 스타 중에서는 장하나(비씨카드), 이정민(비씨카드), 이민영(한화) 등 1992년생들이 새해 그린 정복을 꿈꾸고 있다. 장하나는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로 건너가 상금랭킹 15위(88만3000달러)에 오르는 등 선전했지만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몇 차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고 준우승만 네 번 차지했다.

장하나는 지난달 초 일찌감치 미국 샌디에이고로 떠나 겨울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8일 열리는 LPGA투어 개막전 퓨어실크바하마클래식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우겠다는 계획이다. 장하나는 “LPGA투어 첫 승뿐 아니라 올림픽에도 도전하고 싶다”며 각오를 나타냈다.

국내 무대에선 이정민이 부활을 꿈꾼다. 이정민은 지난해 상반기 3승을 쓸어담으며 전인지(22·하이트진로)와 경쟁했지만 하반기 어깨 부상에 시달리느라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이정민은 전인지가 LPGA투어에 진출하는 올해 박성현(23·넵스)과 양강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남자 골프선수 중에는 황중곤이 1992년생이다. 황중곤은 지난해 11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월드오픈에서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올해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