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반도체는 지난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4.17% 오른 1만2500원에 마감했다. 7월21일(종가 1만3600원) 이후 최고가다. 폐장일을 하루 앞둔 지난 29일 에스티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22억709만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점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계약 기간은 올해 6월13일까지다.
이날 외국인은 2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투자가가 10억여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근 주가가 조정받으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기관투자가는 최근 9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2015년 한 해 동안 기관투자가들이 담은 한미반도체 주식은 총 138억여원어치에 달한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22일에도 소니 자회사인 소니세미컨덕터코퍼레이션과 약 47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17%, 22% 증가한 1264억원, 193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