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신년사] 정의화 국회의장 "국민 신뢰 회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미래 위한 개혁 박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생 지키는 정치"

정의화 국회의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신년사에서 각각 화합·개혁·혁신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31일 신년사에서 지난 한 해 국회에 대해 “예산안을 2년 연속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시한에 맞춰 원만히 처리했고, ‘김영란법’, 공무원연금법 등 주요 개혁 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등 의미 있는 결실을 거뒀다”면서도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회복하고 국회에 부여된 시대적 과제를 감당하기엔 많이 부족했다”고 했다.

정 의장은 “화합이야말로 정치의 으뜸이 돼야 한다”며 ‘화위정수(和爲政首)’를 강조했다. 먹고사는 문제가 정치의 으뜸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식위정수(食爲政首)’에서 ‘식’ 대신 ‘화’를 넣은 것이다. 이어 “법과 원칙에 따라 의견을 모아가는 민주적 자세를 통해서만 진정한 화합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다음 20대 국회는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사회적 갈등을 녹여내고, 대립·갈등이 아니라 대화·타협의 박수소리가 들리는 진정한 화합의 전당이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새해 메시지로 ‘범사예즉립(凡事豫則立:모든 일은 예측하고 준비하면 잘 된다)’을 제시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다짐이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개혁, 역사교과서 국정화 등을 언급하며 “경제체질을 강화하고 경제 활력을 높이려는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고 민생 최우선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를 위해 행동하고 책임지는 정당으로서,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해 더욱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총선 승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에너지를 생산에너지로 전환시켜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통합과 화합의 정치로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표는 “분열의 깃발을 들고선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정당, 승리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단합하고 혁신하겠다”고 했다. 또 “박근혜 정권 3년, 경제는 어렵고 민생은 고달프다”고 한 뒤 “이에 맞서 민주주의와 민생, 한반도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소명으로 그 시대정신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의 희망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생을 책임지는 유능한 경제정당,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 국민 모두가 다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