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사재혁
사진=방송화면/사재혁
사재혁에게 폭행당한 황우만 선수가 심경을 밝혔다.

황우만 선수는 2일 오후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PC방에서 놀고 있었는데 사재혁 선배와 함께 있던 다른 선배에게서 전화가 와 '그냥 오라'고 해서 억지로 불려갔다"며 "사재혁 선수가 그 자리에 있었는지는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30분∼1시간 정도 얘기 중 사재혁 선배가 나를 밖으로 불러냈고, 도로 턱에 앉은 채로 30분 정도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당시 사재혁과의 상황을 설명했다.

사재혁에게 폭행당한 이유에 대해 황우만 선수는 "지난해 초 태릉선수촌에서 태도가 불량하다는 이유로 사재혁 선배에게 얼굴을 한두 대 정도 맞은 적이 있는데 그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한 게 화근이었다"라고 말했다.

황우만 선수는 "허리가 좋지 않아 운동을 오래 쉬다가 다시 제대로 하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생겨 운동도 못하고 어떻게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앞서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해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한편 사재혁은 전날 오후 병원을 찾아 무릎을 꿇는 등 황우만 선수와 황우만 선수 가족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만 선수의 가족들은 "사재혁의 사과가 진심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형식적인 사과라는 느낌을 많이 받아 그냥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