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이달중 경제협력 고위급 채널 가동
한국과 일본이 양국 간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이달 중 열기로 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이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 채널을 처음 가동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말했다.

3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외교부는 제14차 고위경제협의회를 일본 도쿄에서 이달 중 열기로 하고 개최 시기와 방식을 조율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양국 외교·경제 관련 부처가 무역·투자·민간협력 등 경제 분야의 관심 사항을 포괄적으로 논의하는 정례 회의체다. 지난해 1월 외교부 청사에서 13차 회의(사진)가 개최된 지 1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국 측에선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일본 측에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외무성 외무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협상 타결 이후 처음 양국 당국자가 만나는 자리로 한국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미국·일본 3국 정상회의를 올봄 미국에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