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신림동 한 빌라에서 다수의 이웃집에 몰래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잡혔다.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4일 정오께 30대 남성 A씨를 주거침입,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자신이 거주하는 관악구 신림동 소재의 한 빌라 건물 4~5가구에 몰래 침입해 녹음기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이웃집 현관문 주변에 카메라를 설치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파악, 이후 사람이 없는 시간에 들어가 녹음기를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얼마 전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안에 있던 피해자에게 덜미가 잡혔다.피해자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각 가구에서 다수의 녹음기를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녹음 파일에는 일상적 대화뿐만 아니라 성적인 내용도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A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적 취향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스스로를 '목사'라 칭하며 약 5년간 텔레그램에서 수백 명의 남녀를 가학적으로 성 착취한 30대 남성의 신상이 오는 8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다. 올해 첫 신상 공개 피의자다. 서울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텔레그램 '목사방' 총책 김모 씨(33)의 신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범행 수단의 잔인성 및 중대한 피해, 충분한 증거, 공공의 이익 등의 요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8일 오전 9시부터 서울경찰청 홈페이지에 김씨 이름과 머그샷(범인 얼굴 사진), 나이가 공개될 예정이다. 공개 기간은 2월 8일부터 3월 10일까지 30일간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2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지만, 김씨가 다음 날인 23일 신상정보 공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공개가 보류됐다.그러나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이주영)은 6일 김씨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신상정보 공개 제도의 목적과 취지, 신청인이 저지른 범죄의 중대성과 해악성에 비추면 공개에 따른 신청인의 불이익을 고려해도 집행을 정지하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김씨는 지난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자칭 텔레그램 '자경단'이라는 피라미드 사이버 성폭력 범죄집단을 만든 뒤 피해자 234명을 가학적으로 성착취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020년 알려진 '박사방' 사건(73명)에 비해 3배가 넘는다. 김씨는 구속 상태로 지난달 24일 검찰에 넘겨졌다. 김다빈 기자 davinci@h
가수 클럽 멤버 구준엽이 아내 대만 배우 서희원의 갑작스러운 죽음 후 불거진 아이들의 양육권, 유산 등에 대한 입장을 재차 밝혔다.구준엽은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중국 포스팅은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재업로드 한다"며 "아이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재산에 관하여, 변호사의 감독하에, 아동의 권리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게재했다.구준엽은 앞서 서희원의 유해를 대만으로 옮긴 후 자신의 SNS에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게시물을 게재했다.그러면서 서희원의 유산을 둘러싸고 불거진 잡음에 대해 "그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서희원은 전남편 왕소비와 명예훼손과 양육비 미지급 등 법적 분쟁을 벌여왔다.구준엽은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면서도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면서 왕소비와 그의 어머니 장란을 중심으로 불거진 가짜뉴스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대만 현지 매체 보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