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이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에서는 매출 200조원이 무너졌다고 추정했다. 삼성전자 매출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200조원을 넘었다.

3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52조~54조4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초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47조원, 영업이익 20조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이 53조원을 넘지 않으면 연매출 200조원을 달성할 수 없다.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 중 삼성증권 등 4곳은 삼성전자의 작년 매출이 199조원대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작년 매출이 200조원을 넘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2014년 매출(206조2000억원)보다 감소한 것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의 매출 감소는 스마트폰 사업 악화가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작년 초 실적 개선을 이끌 무기로 ‘갤럭시S6’ 등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놨지만, 판매는 기대에 못 미쳤다. 4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이 하락해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업이익은 2014년(25조원)보다 소폭 늘어난 27조원 수준으로 업계는 추정했다. 작년 내내 이어진 고강도 비용절감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