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석유화학·컴퓨터 수출 3% 넘게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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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Index
2016년 수출 소폭 증가 전망
작년 부진 따른 기저효과 반영
선진국 경기 회복·유가가 변수
가전·반도체·선박·철강 품목
단가 하락에 수출 감소할 듯
2016년 수출 소폭 증가 전망
작년 부진 따른 기저효과 반영
선진국 경기 회복·유가가 변수
가전·반도체·선박·철강 품목
단가 하락에 수출 감소할 듯
정부를 비롯한 주요 연구원은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약 2~4%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에 진입해 한국의 수출량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저유가 기조는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어서 올 수출 성적표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수출 2~4%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53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2.6% 증가한 4482억달러, 무역수지는 90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KIET)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KIET는 올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3.0%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861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4.8% 증가한 4610억달러, 무역흑자는 8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3.9%, 수입은 4.1% 늘 것으로 전망해 주요 연구원 중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정부와 주요 연구원이 내년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세계 교역이 회복되고 제품 단가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리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누릴 것으로 봤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다만 선진국 경기 회복 속도나 유가 추가하락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은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성장세가 개선되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고용 및 소득 여건이 개선돼 내수 주도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유럽연합(EU) 역시 실물 경기 회복을 위해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경기 회복 여부 역시 글로벌 경기 성장세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통신·車 부품 등 3%미만 증가
산업부는 올해 3% 이상 수출이 증가할 품목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섬유류, 컴퓨터를 꼽았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지난해 수출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 덕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솔리드스테이크디스크(SS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통신, 일반기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품목은 올해 0~3% 미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0%의 증가세를 보였던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 반도체, 선박, 철강, 평판 디스플레이 등 품목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품목은 글로벌 판매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부품 생산 역시 현지화돼 수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선박 품목은 저유가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취소 사태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올해 수출 2~4% 증가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수출이 지난해 대비 2.1% 증가한 538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2.6% 증가한 4482억달러, 무역수지는 90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산업연구원(KIET)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KIET는 올 수출액이 지난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은 3.0% 증가하고 무역수지는 861억달러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은 4.8% 증가한 4610억달러, 무역흑자는 83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수출은 3.9%, 수입은 4.1% 늘 것으로 전망해 주요 연구원 중 가장 긍정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정부와 주요 연구원이 내년 수출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이유는 세계 교역이 회복되고 제품 단가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리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도 누릴 것으로 봤다. 이인호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하고 지난해 기저효과 영향으로 올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다만 선진국 경기 회복 속도나 유가 추가하락 가능성 등 ‘하방 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도 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산업연구원은 ‘2016년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성장세가 개선되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미국은 고용 및 소득 여건이 개선돼 내수 주도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일본과 유럽연합(EU) 역시 실물 경기 회복을 위해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며 중국을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경기 회복 여부 역시 글로벌 경기 성장세의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선통신·車 부품 등 3%미만 증가
산업부는 올해 3% 이상 수출이 증가할 품목으로 석유제품, 석유화학, 섬유류, 컴퓨터를 꼽았다.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지난해 수출이 크게 감소한 기저효과 덕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솔리드스테이크디스크(SSD)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선통신, 일반기계, 자동차, 자동차 부품 등의 품목은 올해 0~3% 미만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지난해 10.0%의 증가세를 보였던 무선통신기기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 반도체, 선박, 철강, 평판 디스플레이 등 품목의 수출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가전 품목은 글로벌 판매 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부품 생산 역시 현지화돼 수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봤다. 선박 품목은 저유가 영향으로 해양플랜트 발주 취소 사태 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