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이 자신이 올해 총선 선거구 획정 기준을 제시했음에도 획정안 심의가 진척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 "상당히 심각한 지경에 온 만큼 오늘 보고를 들어본 후 대책을 세워봐야겠다"고 밝혔다.

4일 정 의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야 할 방향대로 의장으로서는 뚜벅뚜벅 갈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오후쯤에 (청와대 신년 인사회에) 갔다 와서 행동에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여야가 잠정 합의했던 지역구 253석 안을 다시 논의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으로 본다"면서 "여야 대표들과 가장 원만한 것이 무엇인지 조금 논의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획정위가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이 내부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런 점도 있다"면서 "그래서 (위원 비율을 여야 추천) 4 대 4로 하기보다 3 대 3 대3으로 하고 중립적 위치에 있는 국회의장이 세 사람을 추천하게 (하는 게 좋다)"고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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