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1 노동조합은 4일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 본사 강당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6년 임금에 관한 모든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 E1 노사는 이로써 1996년부터 21년 연속 무교섭으로 임금 협상을 타결했다. E1 노조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회사가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임금 관련 사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계열 반도체 장비업체 한화세미텍이 SK하이닉스에 210억원 상당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를 공급한다. 지금까진 한미반도체가 SK하이닉스에 TC본더를 독점 공급했다. TC본더는 HBM용 D램을 쌓을 때 열과 압력을 가해 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장비다.한화세미텍은 SK하이닉스의 품질 검증(퀄 테스트)를 최종 통과하고 210억원 규모의 HBM TC본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계약금은 지난해 매출의 5.38%다. 계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7월1일까지다. 한화세미텍이 HBM용 TC본더를 고객사에 납품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정확한 납품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7대 안팎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화세미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강도 높은 품질 검증을 거쳐 마침내 양산에 성공하면서 한화세미텍은 HBM TC본더 시장의 첫 물꼬를 텄다. 특히 이번 성과로 한화세미텍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엔비디아(NVIDIA) 공급체인’에 합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화세미텍은 2020년 TC본더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의 퀄 테스트를 받았다. 지난달 10일엔 반도체 장비 사업을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사명을 한화정밀기계에서 한화세미텍으로 바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해 힘을 실었다. 9일 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장비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5'에선 자사 TC본더 'SFM5-Expert'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사장은 "한화세미텍만의 독보적인 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
오픈AI가 딥시크 등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중국 공산당의 통제에 놓여 있다며 미국 행정부의 중국 지원 모델 금지 조치를 공식 촉구했다.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날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에 제출한 ‘AI 행동 지침(Action Plan)’ 의견서에서 미국 정부가 딥시크를 비롯해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을 금지할 것을 주장했다. 오픈AI는 딥시크를 “정부 보조금을 받는 국가 통제 조직”이라 명시하고 “미국을 비롯한 ‘우방국(Tier 1 국가)’에서 이들이 만든 AI 모델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안서에는 “중국 AI 딥시크가 중국 법률상 사용자 데이터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이들의 AI 모델은 보안과 지식재산권(IP) 보호에 심각한 위험 요인이 된다”는 설명을 포함했다.또한 “딥시크는 오늘날 미국이 AI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격차가 크지 않고 좁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AI 행동 지침을 통해 미국 주도의 AI가 중국 주도 AI보다 우세하도록 보장해, 미국 AI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치를 촉구했다. 오픈AI의 정책 제안이 실제 제도화로 이어지면, 미국 및 우방국 기업이나 연구소가 중국산 모델을 활용하기가 어려워진다. 앤스로픽의 다리아 아모데이 CEO도 지난 10일 열린 미국 외교관계위원회 행사에서 중국을 겨냥해 “앤스로픽과 같은 AI 회사가 거의 확실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이러한 알고리즘 비밀 중에는 코드 몇 줄로 이루어진 1억 달러짜리 비밀이 많다&r
삼성SDI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국내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해외 배터리 생산공장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승부수'다. 길어지는 배터리 시장 침체에 재무 구조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움츠리기보다는 공격적인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판단이다. ○"주주반발 감수하고서라도 투자 필요해"삼성SDI는 14일 2조1억132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삼성SDI의 대주주인 삼성전자(19.58%) 및 국민연금(7.39%), 블랙록(5.01%), 소액주주(61.72%) 등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5월 27일 청약을 거쳐 6월이면 자금을 수혈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대중화전 일시적 수요침체)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20년간 단 한번도 유상증자를 한적이 없다. 유상증자를 통한 조단위의 자금수혈 결정은 상황이 그만큼 녹록치 않다는 방증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16조5922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21조4368억원, 영업이익 1조5455억원에 비해 각각 22.6%, 82.3% 감소한 수치다. 총부채에서 단기유동성을 뺀 순차입부채는 2023년 3조6651억원에서 9조6789억원으로 2.6배 가량 불어났다. 들어오는 돈은 줄어들고 빛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지만 '필요한 투자는 반드시 적기에 해야한다'는 경영상 판단이 유상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