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백) 대 커제(흑).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이세돌(백) 대 커제(흑).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이세돌, 커제에게 당한 굴욕 뭐길래

이세돌 vs 커제

이세돌과 커제가 폭발적인 관심 속에서 각자의 자존심을 결고 반상 앞에 섰다.

앞서 이세돌 9단은 지난 4일 중국 장쑤성 루가오에서 열린 제2회 몽백합배 세계바둑오픈 결승 4국에서 커제 9단을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세돌과 커제는 5일 낮 5번기 결승에서 제5국을 속개하고 타이틀을 가리고 있다.

이세돌이 커제를 누르고 몽백합배를 차지할 경우 3년 만에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갖게 된다.

반대로 커제는 이세돌과의 대결에서 이길 경우 지난해 1월 바이링배와 삼성화재배에 이어 세계 3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이세돌은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커제에게 무릎을 꿇었던 아픈 기억이 있다. 상대전적에서도 수세에 몰려있다.

때문에 커제는 이번 결승을 앞두고 이세돌 9단을 향해 "이세돌이 이길 확률은 5%"라고 자신있게 도발했다. 앞서 이세돌이 "내가 커제와의 승부에서 이길 확률은 50%"라고 밝힌 것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이후 커제는 "기싸움에 지지 않으려고 한 말이었다"며 이세돌 관련 발언을 수습했으나,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직후 다시 "이세돌보다 강한 스웨를 이겼기 때문에 몽백합배에서 이세돌이 나를 이길 확률은 5%가 맞다"고 연거푸 도발해 국내 바둑 팬들의 심기를 자극했다.

한편 미국바둑협회(AGA)는 공식 유튜브채널(https://www.youtube.com/user/USGOWeb)을 통해 이세돌과 커제의 몽백합배 결승전을 생중계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