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안정을 찾으며 1930선을 회복했다. 전날 폭락했던 중국 증시가 진정세를 보이고 기관의 사자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전날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중동 불안, 경제지표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심리가 움츠러든 가운데 코스피는 191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지지부진한 장세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장중 개장한 중국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자 빠르게 상승폭을 확대했다.

개인과 기관의 사자세도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 100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중에선 보험 투신이 1000억원 넘게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반면 외국인은 1896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651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이 우위를 보였다. 기계 섬유의복 운수장비 통신업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다. 의료정밀 의약품은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한 가운데 한국전력은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신한지주 등은 1%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LG화학 기아차 삼성에스디에스 등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종근당이 올해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로 15% 급등했고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돌 것이란 분석이 나오자 4%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 가까이 올랐다. 전날보다 6.28포인트(0.93%) 오른 684.07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24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억원 169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 카카오 CJ E&M 동서 메디톡스 등이 시총 상위종목들이 1%대 상승했고 코미팜 코오롱생명과학이 2% 올랐다. 매매 거래 정지가 해제된 코데즈컴바인은 3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코디엠은 사흘째 급등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공모가(4700원) 대비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유앤아이는 중국 진출에 따른 성장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188.0원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