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미디어 등 신사업 분야를 대폭 강화해 ‘플랫폼’ 회사로의 변신을 꾀한다. 비(非)통신 분야에서 15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하겠다는 구체적 목표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활가치 플랫폼 △IoT △미디어 플랫폼 등 3대 신사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4일 직원들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를 통해 “SK텔레콤은 차세대 플랫폼을 중심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통신 이외의 새로운 영역에서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3대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이동통신부문(MNO)총괄과 플랫폼총괄 조직을 ‘사업총괄’로 통합하고 산하에 3대 플랫폼 조직을 뒀다. 사업총괄 산하에는 디바이스지원단 등을 배치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본격적으로 플랫폼 사업에서 과실을 따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최적화된 체계를 갖추고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카, 핀테크(금융+기술), 뉴미디어 등과 같은 새로운 영역의 사업을 위해 경쟁력 있는 회사들과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체 신사업 부문에서 연간 매출 2조5000억원을 달성해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SK텔레콤은 요금인하 영향 등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지난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