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엔 돈 좀 벌어봅시다] 패닉 견디는 자 수익 얻는다…요동치면 여윳돈 10%, ETF에 넣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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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ELS 100% 활용법
지수 급락 때 조건반사식 투자
2011년 일본 대지진…금융시장 혼란
외국인은 한달 넘게 순매수 행진…두달도 안돼 코스피 최고점 찍어
중국 연초 급격히 흔들리지만 위안화 기축통화·선강퉁 호재
상하이 3500 이하로 떨어지면 지수연계 ETF 분할매수 해볼 만
1900 아래서 1950 회복 8차례…'박스피 사이클' 올라타도 수익
지수 급락 때 조건반사식 투자
2011년 일본 대지진…금융시장 혼란
외국인은 한달 넘게 순매수 행진…두달도 안돼 코스피 최고점 찍어
중국 연초 급격히 흔들리지만 위안화 기축통화·선강퉁 호재
상하이 3500 이하로 떨어지면 지수연계 ETF 분할매수 해볼 만
1900 아래서 1950 회복 8차례…'박스피 사이클' 올라타도 수익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뒤 첫 증시 개장일인 3월14일. 세계 금융시장은 심하게 요동쳤다. 코스피지수도 장 초반 90포인트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투매에 나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행동은 달랐다. 이날부터 한 달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순매수’에 나서며 4조원이 넘는 돈을 시장에 쏟아부었다. 외국인의 선택이 옳았다. 1900 초반으로 떨어졌던 코스피지수는 두 달도 안돼 역사상 최고점(5월2일 2228.96)까지 올랐다.
코스피 1800선은 투자 기회
코스피지수는 5년째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단기로 끊어 놓으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길게 보면 1850~2100선을 횡보하고 있다. 국내 상위 8개 증권사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2200의 박스권에 5년째 머물러 있는 국내 증시의 특성을 상수로 놓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2년 이후 이 전략의 승률은 상당히 높다.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2012년 1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850 아래로 떨어진 뒤 1900을 회복한 횟수는 모두 여섯 차례다. 1850선이 무너진 뒤 1900선으로 다시 올라선 기간은 평균 26.4일로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1900 아래에서 1950 위로 올라간 횟수도 여덟 차례에 달했다. 떨어진 지수가 다시 회복하는 연간 2~3회 정도의 사이클에 올라타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복원력에 베팅하는 ETF
전문가들은 여윳돈의 10% 정도를 코스피200지수 연동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TF 매입 시점은 코스피지수 1850~1900, 목표 수익률은 7~12%를 제시하고 있다.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에 대응하는 일종의 ‘조건반사 공식’이다.
ETF는 코스피,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한 투자상품이다.
다만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법인 만큼 무리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여윳돈을 적금에 넣을까, 펀드에 넣을까’ 등 기본적인 질문지를 놓고 머뭇거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명확한 조건반사 공식을 세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조건반사 공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연초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위안화의 기축통화 확정,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허용) 시행 등으로 반등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8개 증권사의 전략을 종합해본 결과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 이하로 떨어지면 수익률 10~20%를 목표로 지수 연계 ETF를 분할매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본 시장도 같은 전략으로 공략할 수 있다.
강세현 KDB대우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추가 양적 완화로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며 “닛케이225지수가 18,000선 이하로 떨어지면 6~7%의 수익률을 보고 주식형 펀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 투자는 신중하게
미국 시장도 대표 지수인 S&P500이 1950 이하로 내려가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매입을 고려해봄 직하다. 기 부장은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추가 환차익을 볼 수도 있다”며 “6~7%의 수익률을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에까지 조건반사 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내년에도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관련 상품에 투자를 권하는가’라는 질문에 증권사 한 곳을 제외하고 7개 증권사가 ‘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원유는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6~7%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통해 투자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강 부장은 “국제 유가가 채굴 비용 근처까지 떨어졌다”며 “30~40% 정도 유가가 더 떨어져도 돈을 벌 수 있는 DLS는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s.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한 지수연동형 펀드.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업종 지수, 원자재 가격 등을 추종하는 상품도 있다.
재테크 명언 존 템플턴
“비관주의가 극에 달했을 때가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창업자(1912~2008년). 시장이 안 좋을 때 투자를 늘리는 ‘역발상 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
코스피 1800선은 투자 기회
코스피지수는 5년째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 단기로 끊어 놓으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지만 길게 보면 1850~2100선을 횡보하고 있다. 국내 상위 8개 증권사의 투자전략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800~2200의 박스권에 5년째 머물러 있는 국내 증시의 특성을 상수로 놓고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한다.
2012년 이후 이 전략의 승률은 상당히 높다. 한국경제신문 취재 결과 2012년 1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1850 아래로 떨어진 뒤 1900을 회복한 횟수는 모두 여섯 차례다. 1850선이 무너진 뒤 1900선으로 다시 올라선 기간은 평균 26.4일로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1900 아래에서 1950 위로 올라간 횟수도 여덟 차례에 달했다. 떨어진 지수가 다시 회복하는 연간 2~3회 정도의 사이클에 올라타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 복원력에 베팅하는 ETF
전문가들은 여윳돈의 10% 정도를 코스피200지수 연동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ETF 매입 시점은 코스피지수 1850~1900, 목표 수익률은 7~12%를 제시하고 있다. 박스피(박스권+코스피) 장세에 대응하는 일종의 ‘조건반사 공식’이다.
ETF는 코스피, 코스피200 같은 특정 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한 투자상품이다.
다만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법인 만큼 무리한 금액을 투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여윳돈을 적금에 넣을까, 펀드에 넣을까’ 등 기본적인 질문지를 놓고 머뭇거리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명확한 조건반사 공식을 세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조건반사 공식을 적용할 수 있다. 연초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위안화의 기축통화 확정, 선강퉁(深港通·선전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 허용) 시행 등으로 반등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8개 증권사의 전략을 종합해본 결과 상하이종합지수가 3500선 이하로 떨어지면 수익률 10~20%를 목표로 지수 연계 ETF를 분할매수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일본 시장도 같은 전략으로 공략할 수 있다.
강세현 KDB대우증권 상품전략부장은 “추가 양적 완화로 경기 회복세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며 “닛케이225지수가 18,000선 이하로 떨어지면 6~7%의 수익률을 보고 주식형 펀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 투자는 신중하게
미국 시장도 대표 지수인 S&P500이 1950 이하로 내려가면 이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 매입을 고려해봄 직하다. 기 부장은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달러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추가 환차익을 볼 수도 있다”며 “6~7%의 수익률을 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시장에까지 조건반사 공식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다. ‘내년에도 원유를 제외한 원자재 관련 상품에 투자를 권하는가’라는 질문에 증권사 한 곳을 제외하고 7개 증권사가 ‘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요가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원유는 가격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6~7%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을 통해 투자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강 부장은 “국제 유가가 채굴 비용 근처까지 떨어졌다”며 “30~40% 정도 유가가 더 떨어져도 돈을 벌 수 있는 DLS는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 ETF(상장지수펀드)
exchange traded funds. 코스피200과 같은 특정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설계한 지수연동형 펀드. 거래소에 상장해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 업종 지수, 원자재 가격 등을 추종하는 상품도 있다.
재테크 명언 존 템플턴
“비관주의가 극에 달했을 때가 가장 좋은 매수 타이밍이다.” 세계적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템플턴의 창업자(1912~2008년). 시장이 안 좋을 때 투자를 늘리는 ‘역발상 투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