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갑질 논란' 반사익? 샘표식품 급등
간장업계 3위인 몽고식품이 운전기사 폭행 등 ‘회장님의 갑질’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이후 1위 업체인 샘표식품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샘표식품은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8% 오른 4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장류와 가공식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고 간편식이 성장동력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몽고식품의 악화된 이미지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4일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의 운전기사 폭행 논란이 불거진 이후 샘표식품 주가는 18.3% 뛰었다.

몽고식품은 샘표식품, 대상 등에 이어 간장업계에서 3위권이지만 식당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 간 거래(B2B)에서는 시장점유율이 70%에 달한다. 샘표식품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장류가 전체 매출의 56.4%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 장류 외에는 흑초처럼 발효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소금 식초 물엿 등 조미식품, 국수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김종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샘표식품은 2014년 간장시장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35%, 판매액으로는 54%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냈다”며 “가정 간편식 분야에서 우엉조림 연근조림 콩자반 등 신제품을 매년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