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차초로병원 의료진 '이태석 봉사상'

민형래 의사 등 5명 선정

‘제5회 이태석 봉사상’을 받는 파키스탄 차초로병원 의료진. 왼쪽부터 외과 의사 민형래 씨와 외과 의사 서정필 씨, 마취과 의사 이승희 씨, 일본인 내과 의사 미야기 씨, 파키스탄인 외과 의사 필로메나 씨.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제공

파키스탄에서 2013년부터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차초로병원 의료진이 ‘제5회 이태석 봉사상’을 받는다. 이 상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다 지병으로 별세한 고(故) 이태석 신부를 기리고자 제정됐다.

5일 사단법인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5회 이태석 봉사상 수상자로 차초로병원의 민형래 외과 의사와 서정필 외과 의사, 이승희 마취과 의사, 일본인 내과 의사 미야기 씨, 파키스탄인 외과 의사 필로메나 씨 등 5명을 선정했다. 파키스탄 남서부 타르 사막에 있는 이 병원은 2006년 민형래 씨가 주민을 위해 수술할 수 있는 병원을 짓자는 취지로 건설을 시작해 외부 후원 없이 7년 만에 완공했다. 50여개 병상과 수술실, 디지털 엑스레이실, 인큐베이터실을 갖췄다. 월평균 1500여명의 주민이 찾고 있고, 수술도 1000여건 시행했다.

한국인 의료진은 무보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필로메나 씨는 3시간이 넘는 거리를 오가며 매주 이틀씩 진료를 돕고 있다. 어린이들은 무료로, 성인들은 최소한의 비용만 받고 치료한다.

이태석 봉사상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 5시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