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투입…친박 후보들 고전에 'TK 선수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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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대구 민심…새누리 '새판짜기' 돌입
"비전 없고 그 정도 인물이라면 현역이 낫다" 싸늘
김문수 '수도권 차출'…수성갑에 정종섭 '투입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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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수성갑 지역 여론조사에서 김부겸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10~20%포인트 이상 앞섰다. 여당 선거전략에 대한 비판론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동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현역 물갈이론도 역풍을 맞고 있다.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박민호 씨(50)는 “소위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인지도도 낮고 대구의 미래를 맡길 만큼의 중량급 인물도 아니다”며 “기회만 찾아서 노리는 사람들로 비쳐져 식상하다”고 말했다. 달서구 주민인 주부 김미경 씨(40)도 “(친박 후보들이) 그 정도 인물이라면 차라리 현역 의원을 밀어주는 게 낫겠다”며 “대통령을 뒷받침할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을 잘 활용해 지역과 경제를 살릴 후보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고 했다.

친박 내 대구 지역구 새판 짜기도 진행되고 있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후보를 중량감 있는 후보로 교체하는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추경호 국무조정실장(사진)이 대표적이다. 출마설이 나왔던 추 실장은 청와대와 친박계 권유로 최근 고향인 달성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달성 출마가 거론되던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중·남으로 옮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대구=오경묵/이정호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