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상가 투자가치, 역(驛)마다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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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마다 성격 달라 이용객 수 차이
업무·관광·문화 등 유동 인구 유발 가능한 앵커시설 중요
업무·관광·문화 등 유동 인구 유발 가능한 앵커시설 중요
[ 김하나 기자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가 투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다. 상가 시장 또한 분양물량도 늘어났다. 특히 역세권을 내세운 상가는 꾸준한 스테디 셀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역(驛)'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 또는 철도 등의 역사에 인접한 상권에 자리 잡아 유동인구와 소비층이 풍부해 공실이 적고 안정적이다. 대부분의 상권이 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이라도 성격에 따라서 유동인구가 다르다. 역 주변의 상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환승을 위한 역이나, 교통시설 역할만을 수행하는 곳은 상가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대형공원이나 업무밀집지역,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 역은 다른 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길어 상가 이용률이 높아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메트로(1~4호선) 자료에 의하면 2015년(1월~11월) 수송인원은 13억7996만5582명, 이 중 최다 수송기록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3만72명을 기록했다. 2위는 2호선 홍대입구역(10만8659명), 3위는 2호선 잠실역(10만2402명) 순이다.
서울도시철도(5~8호선)도 같은 기간 수송인원은 8억8379만5333명으로 이 중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일 평균 이용객 2033만28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호선 광화문역(1723만49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거나 주변의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앵커시설 등이 있는 역의 이용객이 많았던 셈이다.
앵커시설이 생기면 역의 유동인구가 증가하기도 한다. 예컨대 2009년 8월 1일 새로 개장한 광화문 광장은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돼 있다. 이곳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나들이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도시철도 자료를 보면 광화문광장이 조성되기 전(2009년 7월) 광화문역의 수송인원은 133만9604명이었으나 개장 한 달 후(2009년 8월) 에는 161만8678명으로 27만9074명이 더 늘어났다.
때문에 분양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2015년 1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한 분양한 상가 ‘H 스트리트파크’는 계약을 시작한지 한달 여 만에 모든 점포가 팔렸다. 이 상가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도보권으로, 역 주변에 문정지구가 조성 중으로 향후 업무밀집지역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지난해 10월 청약을 받은 ‘더블유(W)스퀘어’ 상가는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동명대)역과 인접한 상가다. 이 역 주변은 경성대와 부경대가 위치해 있고 부산 관광지인 이기대도시자연공원과 용호만유람선 터미널 등이 조성돼 있다. 지역 유동인구 및 관광객 들의 유입이 많은 곳이다. 이 상가는 평균 16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는 “역이 위치한 입지 특성에 따라 유동인구 차이도 많이 나고 상가 이용률도 상이하기 때문에 무조건 역세권이라고 해서 섣불리 상가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며 “앵커시설 등이 조성돼 광역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진짜 역세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이러한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앵커시설을 갖춘 역 인근 상가들이 분양중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동탄테크노밸리 애비뉴아33.1’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올해 6월 개통을 앞둔 KTX동탄역이 도보권에 있다. KTX동탄역은 동탄2신도시 내 유일한 역사여서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역이 위치한 신도시 내 동탄테큰노밸리에는 현재 지식산업센터 및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어 유동인구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의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 인근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으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및 한국뉴욕주립대 등의 대학 캠퍼스들이 들어서 있다.
대학가 상권으로 자리잡을 예정인데다 역 주변으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과 백화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쇼핑객들의 이용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상가는 지상1층~지상3층, 총 184개 점포로 이뤄진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구파발역 인근에는 북한산국립공원 입구가 있어 등산객 또는 나들이객의 유동인구가 많다. 복합쇼핑몰 롯데몰(2016년 예정)과 카톨릭대학병원(2018년 예정)도 조성 될 예정이어서 시설 이용객들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1층, 52개 점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용산 써밋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철1·경의중앙선, KTX·ITX선이 지나는 용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용산역 주변에는 복합쇼핑센터 아이파크몰과 나들이 장소인 이촌한강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총 139개 점포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역세권 상가는 지하철 또는 철도 등의 역사에 인접한 상권에 자리 잡아 유동인구와 소비층이 풍부해 공실이 적고 안정적이다. 대부분의 상권이 역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소비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이라도 성격에 따라서 유동인구가 다르다. 역 주변의 상권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환승을 위한 역이나, 교통시설 역할만을 수행하는 곳은 상가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대형공원이나 업무밀집지역, 쇼핑센터 등이 조성된 역은 다른 역에 비해 유동인구가 많고 방문객의 체류시간이 길어 상가 이용률이 높아 투자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서다.
실제로 서울메트로(1~4호선) 자료에 의하면 2015년(1월~11월) 수송인원은 13억7996만5582명, 이 중 최다 수송기록은 2호선 강남역으로 하루 평균 13만72명을 기록했다. 2위는 2호선 홍대입구역(10만8659명), 3위는 2호선 잠실역(10만2402명) 순이다.
서울도시철도(5~8호선)도 같은 기간 수송인원은 8억8379만5333명으로 이 중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이 일 평균 이용객 2033만289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5호선 광화문역(1723만49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로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거나 주변의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앵커시설 등이 있는 역의 이용객이 많았던 셈이다.
앵커시설이 생기면 역의 유동인구가 증가하기도 한다. 예컨대 2009년 8월 1일 새로 개장한 광화문 광장은 5호선 광화문역과 연결돼 있다. 이곳은 현재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나들이를 즐기는 곳으로 유명하다. 서울도시철도 자료를 보면 광화문광장이 조성되기 전(2009년 7월) 광화문역의 수송인원은 133만9604명이었으나 개장 한 달 후(2009년 8월) 에는 161만8678명으로 27만9074명이 더 늘어났다.
때문에 분양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많다. 2015년 1월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7블록에서 분양한 분양한 상가 ‘H 스트리트파크’는 계약을 시작한지 한달 여 만에 모든 점포가 팔렸다. 이 상가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도보권으로, 역 주변에 문정지구가 조성 중으로 향후 업무밀집지역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방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지난해 10월 청약을 받은 ‘더블유(W)스퀘어’ 상가는 부산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동명대)역과 인접한 상가다. 이 역 주변은 경성대와 부경대가 위치해 있고 부산 관광지인 이기대도시자연공원과 용호만유람선 터미널 등이 조성돼 있다. 지역 유동인구 및 관광객 들의 유입이 많은 곳이다. 이 상가는 평균 16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업계 전문가는 “역이 위치한 입지 특성에 따라 유동인구 차이도 많이 나고 상가 이용률도 상이하기 때문에 무조건 역세권이라고 해서 섣불리 상가 투자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며 “앵커시설 등이 조성돼 광역적으로 유동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진짜 역세권을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서는 이러한 유동인구를 유발할 수 있는 앵커시설을 갖춘 역 인근 상가들이 분양중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화성시 동탄테크노밸리 33-1블록에서 ‘동탄테크노밸리 애비뉴아33.1’을 분양한다. 이 상가는 올해 6월 개통을 앞둔 KTX동탄역이 도보권에 있다. KTX동탄역은 동탄2신도시 내 유일한 역사여서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탄역이 위치한 신도시 내 동탄테큰노밸리에는 현재 지식산업센터 및 기업들이 들어서고 있어 유동인구도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2층, 99개 점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5·7공구 M1블록의 ‘송도 캠퍼스타운 애비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 인근에 위치한 인천지하철 1호선 캠퍼스타운역 주변으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및 한국뉴욕주립대 등의 대학 캠퍼스들이 들어서 있다.
대학가 상권으로 자리잡을 예정인데다 역 주변으로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아울렛과 백화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쇼핑객들의 이용률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 상가는 지상1층~지상3층, 총 184개 점포로 이뤄진다.
한화건설은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업4블록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철3호선 구파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구파발역 인근에는 북한산국립공원 입구가 있어 등산객 또는 나들이객의 유동인구가 많다. 복합쇼핑몰 롯데몰(2016년 예정)과 카톨릭대학병원(2018년 예정)도 조성 될 예정이어서 시설 이용객들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상가는 지하 1층~지상 1층, 52개 점포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용산 써밋 스퀘어’를 분양 중이다. 이 상가는 지하철1·경의중앙선, KTX·ITX선이 지나는 용산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용산역 주변에는 복합쇼핑센터 아이파크몰과 나들이 장소인 이촌한강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상가는 지하 1층~지상 3층, 총 139개 점포로 구성된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