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재테크…해외펀드 뜬다"
재테크 전문가들인 프라이빗뱅커(PB)들은 2016년 유망 투자상품으로 미국·유럽 등 해외펀드를 꼽았다.

한국경제신문이 신한 국민 우리 KEB하나 기업 등 5개 은행과 증권사 PB 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다. 조사 결과 50명의 PB 가운데 20.7%(복수 응답)가 미국 펀드를 올해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 꼽았다. 미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 자체가 미국 경기가 살아났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데다, 올해 실적 호조로 미국 기업의 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게 PB들의 전망이다.

미국 펀드 외에 유럽펀드(10%)와 중국펀드(10%)를 추천한 PB도 많았다. PB들은 유럽의 경우 양적 완화 정책이 당분가 계속 이어지면서 기업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아직까지도 성장 가능성이 높아 장기적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일본과 인도, 베트남 펀드까지 합치면 해외 펀드를 추천한 PB는 전체의 51.3%였다.

달러 매수를 추천하는 PB들도 많았다. 미국 금리 인상 이후 강(强)달러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미국 대출금리에 연동돼 수익률이 상승하는 뱅크론펀드도 유망상품으로 꼽혔다.

국내 상품 중에서는 주가연계증권(ELS)이 가장 유망한 상품으로 꼽혔다. 50명의 PB 중 20.7%가 ELS를 추천했다. 올해도 국내 주가는 상승·하락을 반복하면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과정에서 주가가 하락해도 이익을 낼 수 있는 ELS가 유망하다는 게 PB들의 얘기다. PB들 가운데 11.3%는 정부와 기업의 주주친화 정책에 따라 수혜를 볼 수 있는 배당주펀드를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