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6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글로벌 수요 약화로 수주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1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유재훈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7% 감소한 11조5594억원, 영업이익은 247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안정되겠지만 저수익 공사 매출에 따른 것으로 의미있는 개선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수익 공사 매출 비중이 감소하고 고수익 선박 매출이 증가하는 올 하반기에야 본격적인 이익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 연구원은 또 글로벌 상선 발주 수요가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글로벌 발주량은 이미 지난해 전년보다 27% 이상 줄었고 올해 상반기에도 경기 우려 등으로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반기 탱커와 LNG선 발주가 예상되지만 대형 조선사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수주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 연구원은 "지난해 수주는 목표치의 63%인 145억 달러로 추정한다"며 "올해는 195억 달러로 다소 공격적인 수주 목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