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시간 외 지난 5일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487만3756주(지분율 5.01%)를 전량 매각하는데 실패했다.

한화테크윈은 매물로 내놓은 KAI 주식 487만3757주 중 390만주(4.0%)가 매각됐다고 6일 밝혔다. 매각 예정 물량의 80% 정도만 매각된 것이다. 증권가에선 한화테크윈이 이번 지분매각으로 28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테크윈이 블록딜에 사실상 실패한 것은 지난해 KAI의 주가가 90% 이상 오른데다, 향후 두산그룹 계열사인 디아이피홀딩스의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증권가는 보고 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물량 등을 향후 추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송종현/김순신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