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미러·안마침대…"에몬스, 신개념 IT가구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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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대리점주 초청 품평회
통신·의료·전자업체와 협업…신제품 품평회서 선보여
"엄격한 기준 거쳐 제품 출시…차별화된 기술력이 경쟁력"
통신·의료·전자업체와 협업…신제품 품평회서 선보여
"엄격한 기준 거쳐 제품 출시…차별화된 기술력이 경쟁력"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2014년 6월부터 8개월간 국내외 10여개 업체 관계자를 만났다. 가구 하도급업체가 아니라 LG유플러스, 대구경북첨단의료기기지원센터 등 통신, 의료, 전자 회사와 단체였다. 김 회장은 이들에 “새로운 차원의 가구를 내놓고 싶다”며 “기술 컨설팅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6일 에몬스가구는 인천 고잔동 본사에서 200여명의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매직미러’란 제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거울 안쪽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해 주는 화장대를 내놨다. 중소 안마기 업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국내 최초의 안마 매트리스 ‘힐링업’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단순한 장식용, 수납용 가구에서 벗어나 통신, 의료 기술 등이 접목된 가구를 제작했다”며 “소비자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
1979년 설립된 에몬스가구는 학생용 가구에서 종합 가정용 가구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14년 매출은 전년보다 34% 늘어난 130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15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장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하는 기술력 덕분이란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1000개가 넘는 가구 제조업체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소비자의 잠재 욕구를 실현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2013년 침대 헤드(머리 부분)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내장된 ‘내츄럴젠’을 선보였다. 침대에서 일어날 필요 없이 손만 뻗으면 쉽게 전등을 끌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에몬스가구의 판매 1위 침대가 됐다. 지난해엔 한 중소 전자업체와 손잡고 스타일러(옷을 걸어두면 냄새가 빠지고 살균도 되는 의류관리기) 기능을 접목한 붙박이장 ‘스타일존’도 내놓았다.
이날 선보인 매직미러는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점수로 환산해 준다. 주름, 모공 등의 점수를 표시하고 필요한 처방을 알려준다. 침대에서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제품도 내놓았다. 안마 매트리스뿐 아니라 침대 헤드에 안마 기능을 접목한 ‘에버휴 침대’를 개발했다. 침대에 기대기만 하면 어깨, 등, 허리 등의 안마가 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만 쓰이던 침대도 가정용으로 개발했다. ‘헬스업 전동 침대’로 최대 50도까지 침대 헤드가 조절된다.
◆기능올림픽 수상자가 제품 검사
이날 품평회에서 소개된 제품이 전부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 품평회는 1994년 이후 2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행사에서 대리점주들의 인정을 받은 제품만 출시된다. 김 회장은 “이전에는 품평회 전시 제품 중 평균 70점 이상을 받은 50%가 출시됐다”며 “이번엔 더 높은 기준으로 40%만 통과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점주의 평가를 통과한 제품은 일부 직원의 검사도 거친다. 지난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이들이다. 이 대회에서 에몬스가구 직원들은 가구와 목공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실내장식부문에서도 은메달을 받았다.
김 회장은 “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은 해당 분야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제조 기술도 익히고 있다”며 “이들을 적극 활용해 뛰어난 품질의 가구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그리고 6일 에몬스가구는 인천 고잔동 본사에서 200여명의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품평회를 열어 ‘매직미러’란 제품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거울 안쪽에 고해상도 카메라를 설치,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진단해 주는 화장대를 내놨다. 중소 안마기 업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국내 최초의 안마 매트리스 ‘힐링업’도 소개했다. 김 회장은 “단순한 장식용, 수납용 가구에서 벗어나 통신, 의료 기술 등이 접목된 가구를 제작했다”며 “소비자의 생활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기술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승부”
1979년 설립된 에몬스가구는 학생용 가구에서 종합 가정용 가구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14년 매출은 전년보다 34% 늘어난 130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엔 15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장은 독특한 아이디어와 이를 구현하는 기술력 덕분이란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1000개가 넘는 가구 제조업체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소비자의 잠재 욕구를 실현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는 2013년 침대 헤드(머리 부분)에 LED(발광다이오드) 조명이 내장된 ‘내츄럴젠’을 선보였다. 침대에서 일어날 필요 없이 손만 뻗으면 쉽게 전등을 끌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입소문이 나면서 에몬스가구의 판매 1위 침대가 됐다. 지난해엔 한 중소 전자업체와 손잡고 스타일러(옷을 걸어두면 냄새가 빠지고 살균도 되는 의류관리기) 기능을 접목한 붙박이장 ‘스타일존’도 내놓았다.
이날 선보인 매직미러는 소비자의 피부 상태를 점수로 환산해 준다. 주름, 모공 등의 점수를 표시하고 필요한 처방을 알려준다. 침대에서 더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제품도 내놓았다. 안마 매트리스뿐 아니라 침대 헤드에 안마 기능을 접목한 ‘에버휴 침대’를 개발했다. 침대에 기대기만 하면 어깨, 등, 허리 등의 안마가 가능하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위해 병원에서만 쓰이던 침대도 가정용으로 개발했다. ‘헬스업 전동 침대’로 최대 50도까지 침대 헤드가 조절된다.
◆기능올림픽 수상자가 제품 검사
이날 품평회에서 소개된 제품이 전부 출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 품평회는 1994년 이후 22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 행사에서 대리점주들의 인정을 받은 제품만 출시된다. 김 회장은 “이전에는 품평회 전시 제품 중 평균 70점 이상을 받은 50%가 출시됐다”며 “이번엔 더 높은 기준으로 40%만 통과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리점주의 평가를 통과한 제품은 일부 직원의 검사도 거친다. 지난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43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이들이다. 이 대회에서 에몬스가구 직원들은 가구와 목공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실내장식부문에서도 은메달을 받았다.
김 회장은 “기능올림픽 수상자들은 해당 분야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제조 기술도 익히고 있다”며 “이들을 적극 활용해 뛰어난 품질의 가구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