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 KAI 주식 전량 매각엔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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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4% 390만주 팔아
한화테크윈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487만3756주(지분율 5.01%)를 전량 매각하는 데 실패했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5일 주식시장이 마감한 뒤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 KAI 주식 487만3757주 중 약 80%인 390만주(4.0%)만 매각됐다고 6일 밝혔다. 매각가는 할인율 7%가 적용된 주당 7만7100원이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거래로 28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물량 등을 향후 추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블록딜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KAI 민영화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잠재적 인수후보인 기존 주주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AI 주가는 이날 10.12% 하락한 6만9300원을 기록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KAI의 주요지주인 산업은행과 두산그룹 계열사인 디아이피홀딩스가 이미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혀 시장에선 한화테크윈이 지분 일부를 인수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한화를 제외하면 KAI와의 시너지가 큰 국내 방위산업체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력한 인수 후보군인 기존 주주들이 이탈하면 KAI 민영화 움직임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순신/송종현 기자 soonsin2@hankyung.com
한화테크윈은 지난 5일 주식시장이 마감한 뒤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한 KAI 주식 487만3757주 중 약 80%인 390만주(4.0%)만 매각됐다고 6일 밝혔다. 매각가는 할인율 7%가 적용된 주당 7만7100원이다. 한화테크윈은 이번 거래로 28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한화테크윈은 이번에 매각하지 못한 물량 등을 향후 추가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블록딜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함에 따라 산업은행이 추진하는 KAI 민영화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 현재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은 데다 잠재적 인수후보인 기존 주주들이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KAI 주가는 이날 10.12% 하락한 6만9300원을 기록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KAI의 주요지주인 산업은행과 두산그룹 계열사인 디아이피홀딩스가 이미 지분 매각 의사를 밝혀 시장에선 한화테크윈이 지분 일부를 인수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한화를 제외하면 KAI와의 시너지가 큰 국내 방위산업체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유력한 인수 후보군인 기존 주주들이 이탈하면 KAI 민영화 움직임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김순신/송종현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