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된JTBC예능 프로그램 `마녀사냥`은 방영 내내 선정성 논란에 시달렸다는 걸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시청자들의 사연을 받아 단순히 `썰`만 푸는 프로그램에도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는환경 속에서 자극적인 걸 원하는 시청자의 요구는 어떻게 들어줘야할까? 이렇듯 일부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언론의 입방아에 오르며`선정적`, `자극적`이라는 단어로 논란에 휩싸이는 걸 보면성진국들은 "그까짓게 뭐 대수라고?" 하며 비웃음을 살지도 모른다. 선진국, 아니 성진국 따라하기 좋아하는 한국이 참고할만한 그야말로 클래스가 다른 성진국의 예능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Dating Naked(미국) 2014년처음 방영된 미국 케이블 채널 vh1의 데이트 프로그램. 특정 공간에 머무는 남녀 출연자들이 상대방에 대해 알아가며 파트너를 찾게 된다는 컨셉이 `짝`을 연상시킨다. 단 한가지, 출연자들이 나체라는 것을 제외하면.물론 모자이크 처리가 되지만 일본과 함께 대표 성진국으로 꼽히는미국에서도 구설수에 올랐을 만큼 자극적이다. 더군다나재작년엔 한 출연자의 중요부위가 제대로 모자이크 처리 되지 않고 방영되는 대형사고(?)가 터져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에 달하는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확실히 대중의 어그로를 끈 만큼 프로그램 인기도 높아져 현재는 시즌3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 Naked and Afraid(미국)쉽게 말하자면 미국판 `정글의 법칙`. 그러나 여기도 벗는다. 2013년 미국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방영된 이후 현재 4시즌째 진행 중인 정글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문자 그대로 `자연 상태`로 돌아간 두 남녀 참가자가 21일 동안 험난한 자연 속에서 오직 그들의 힘으로만 살아남아야 한다. 제작 관계자에 따르면 "어떠한 보급품도 제공되지 않는다"고 하지만아주 긴급한 요청으로 생리대 정도는 제공할 수 있다고. 짝짓기가 아니라 서바이벌이 목적인 프로그램이지만 추위와 배고픔이 지배하는 극한의 상황에서 벌거벗은 두 남녀가 남겨진다면 없던 감정도 되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 ○ Adam Zkt. Eva(네덜란드)선악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느끼기 전으로 돌아가 태초에아담과 이브가살았다는 에덴동산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신앙심 가득한 종교 프로그램이 아니다. `Adam Zkt. Eva`는 이미 JTBC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통해 국내에도 소개되었다. 태평양의 아름다운 섬을 배경으로벌거벗은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는데 시작부터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왜냐고? 앞의 두 프로그램과 달리 `Adam Zkt. Eva`에선 그 어떤 `모자이크 처리`도 없기 때문. 당연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스페인, 독일 등 여러나라에 포맷이 수출되었다. 다만, 다른 국가에선 적당한 수위로 낮춰졌다고 하니 역시 형만한 아우는 없다. 여기가 정녕 히딩크의 나라입니까? ○ 만져서 누군지 맞춰봐(일본)일본 도쿄 TV에서 방영되는 예능 프로그램. 제목 그대로 눈을 가린 후에 상대방의 몸을만지며 누군지 맞추는 내용이다. 단순히 얼굴을 만지며 맞추는 게 아니라 정말 모든 부위를더듬으며 상대방을 추리해낸다. 진행자들이나 패널들이 "그렇게 만져서 알 수 있겠어?"와 같은 자극적인 말로 추리하는 상대를 도발하기도. 그래도 이성이서로의 몸을 더듬는그런 막장 예능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 자크를 내려줘(일본)역시 진정한 성진국의 예능은 제목부터 남다르다. 일본의 한 케이블TV에서 방영되며토쿠이 요시미라는 개그맨이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인 남성이 노래를 불러 90점이 넘어가면 상금을획득하는 포맷이다. 그러나 진짜 포인트는 여기부터. AV배우가 같이등장해 남성이 노래 부르는 것을방해한다. 어떤 식으로 방해하는지 자세한 설명은 상상에 맡기도록 한다. 이거 진짜 제대로 약 빤 예능이다.
이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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