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와 중국 증시 불안 등 대내외 위협 요인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증시 주변 환경과 과거 연초 급락장 사례를 고려할 때 코스피지수 저점이 1,900선 언저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자연스럽게 박스권 ‘바닥’에서 저가 매수를 노린 ‘조건반사식 투자자금’이 주식형 펀드 등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기술적 반등 임박했다"6일 증권가에선 코스피지수 1,900~1,920선이 중기 `바닥권`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었다.이날 북한의 `수소탄 실험`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영향이 컸다.이에 따라 추가적인 악재가 발생하더라도 1,900선 근처에서 탄탄한 ‘지지선’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쏟아졌다.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지난해 12월 제조업 생산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긴 했지만 전월에 비해선 상승했고 주요 세부지표도 개선 추세인 점을 보면 중국 경기가 저점을 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 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 주가는 추가 하락을 걱정하기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기대할 구간에 있다"고 말했다.과거 연초 증시가 폭락했던 사례들을 비교해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2013년 말 미국 중앙은행(Fed)의 ‘테이퍼링’ 결정 이후 2014년 1월 6.2% 하락했던 사례가 최근의 조정장과 원인(미국 금리 인상)·현상(연초 급락폭)이 유사하다는 것.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 조정 양상은 2014년 초와 매우 비슷하다"며 "당시의 월간 낙폭 등을 참고할 때 코스피지수가 추가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5% 안팎 떨어진 1,900선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살아난 펀드 매수세주식시장이 `바닥`에 근접했다는 시각이 퍼지면서 `저가 매수`를 노려야 한다는 시각이 늘고 있다.이달 말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통해 추가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우려가 가라앉고 증시에 안도감이 확산되면 본격적인 반등장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에 따라 저가 매수를 노린 대기자금도 늘고 있다.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둘째주 이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1조3,748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1조7,85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던 흐름이 완전히 돌아선 것이다.언제든 주식시장에 들어갈 준비가 돼 있는 머니마켓펀드(MMF) 자금도 지난 4일부터 이틀 연속 9,760억원, 2조2,136억원 순유입됐다.최근 투자자로부터 외면받은 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별하는 펀드)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국내 주식형 액티브펀드에는 지난 5일 하루 만에 779억원이 몰렸다.전날 중국 증시가 폭락한 여파로 519억원의 자금이 펀드에서 순유출한 것과 대조적이다.이날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국내 주식형 펀드는 메리츠코리아펀드로 하루 만에 339억원이 몰렸다.한국투자네비게이터(96억원), 신영밸류고배당(56억원)이 뒤를 이었다.남상직 한국투자신탁운용 마케팅전략팀장은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이 주로 대형주 펀드 위주로 들어오고 있다"며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대형주로 대응하려는 투자심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주식에 50% 미만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채권으로 담는 채권혼합형펀드에선 KB퇴직연금배당40(234억원), IBK공모주채움(138억원),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125억원) 등이 5일 저가 매수 자금을 끌어모았다.[온라인뉴스팀]한국경제TV 핫뉴스ㆍ한밤 클라라, 전신 망사 시스루 입은 모습 보니 `헉`ㆍ조선 빅3 지난해 적자 8조원 달해…사상 최대ㆍ서울대 출신이 개발한 "하루 30분 영어" 화제!ㆍ브렌트유 35달러 붕괴…11년여만에 최저치ㆍ치주염, 구취 막아주는 `이것` 불티 판매ⓒ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