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이 국내에서 판매된 배출가스 조작 차량 12만여 대를 상반기 중에 리콜한다.

폭스바겐, 상반기 중 12만대 리콜 …환경부에 시정계획서 제출
환경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이런 내용의 결함 시정 계획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폭스바겐이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는 문제가 된 차량의 배출가스 개선 방안과 부품·소프트웨어 교체 전후의 연비 변화 등의 내용이 게재됐다.

부품 교체와 관련해선 엔진 내 공기 흐름을 개선해 불완전 연소로 인한 오염물질 배출을 막는 '플로우 트랜스포머'를 차량에 설치한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선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을 임의로 조작하지 않고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전자제어장치를 개선한다.

환경부는 리콜 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제 차량 주행을 통해 부품과 소프트웨어 개선을 확인할 예정이다.

연비 감소 문제도 집중 검증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바꿀 경우 연비가 얼마나 감소하는지 알아보고 정확한 정보를 차량 소유자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교통부와 협조해 연비 검증 작업을 진행하면서 미흡한 부분은 폭스바겐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이나 보완을 요구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리콜 계획에 대해선 환경부와 국토부의 검증 이후에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