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IoT 에어컨 첫 출시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2016년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스마트홈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유위니아는 7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디자인과 편의성에 변화를 준 에어컨 27종을 공개했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시원한 골짜기 바람을 콘셉트로 한 ‘밸리’(사진)와 시원한 바닷바람을 내세운 ‘웨이브’가 대표 모델이다.

박성관 대유위니아 대표는 “지난해부터 디자인과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린 결과”라며 “혁신 제품으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유위니아는 이번 신제품에 처음으로 IoT 기술을 적용했다. 에어컨 사업 전략을 프리미엄층으로 확대한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가 IoT 기반의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을 때 대유위니아는 냉방 성능 위주의 실속형 제품을 판매했다.

대유위니아는 이 제품을 계기로 삼성전자 LG전자가 8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 에어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IoT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에어컨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스마트홈 기능을 갖췄다. 대유위니아는 지난해 3월부터 IoT 기술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제품 프리미엄화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기술과 디자인을 함께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밸리 제품은 에어컨 하단에 블루투스 스피커가 내장돼 있어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가격은 스탠드형 180만~580만원, 벽걸이형 60만~93만원이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이달 중순 2016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