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매년 영업익 3조~5조 달성할 것"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만족할 게 아니라 매년 최소 3조원 이상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사진)은 지난 5~6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워크숍에는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등 5개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2018년까지 기업가치(시가총액)가 30조원을 웃도는 에너지·화학 분야의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려면, 매년 3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지속해서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7일 종가(12만35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1조4195억원이다. 증권업계에선 SK이노베이션이 작년에 1조9000억여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일류기업은 수익구조뿐 아니라 사업구조, 사람, 기술, 조직 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일류여야 한다”며 “차원이 다른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접근법과 실천방법의 틀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들은 작년에 해외 파트너와의 합작 강화, 인수합병(M&A),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 등 다양한 사업구조 혁신 방안을 검토해왔다. 올해는 검토를 마무리하고 실행에 옮기는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전무)은 “정 부회장이 사업구조 혁신과 발빠른 실행을 화두로 던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