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선두' 엠디엠 수장
삼송·부천 등 올해 2조 사업
이런 디벨로퍼업계 활성화 배경엔 협회 차원에서 설립한 시행사 인큐베이팅센터와 민간·공공개발협력센터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문 회장의 설명이다. 사업지만 갖고 있는 시행사에 기획·설계·자금·분양 등 사업 전반을 컨설팅해주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도 주선해 준다. 문 회장은 올해 회원 수를 종전의 두 배가량으로 늘리고 회원 교육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개발업이 국가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을 통해 디벨로퍼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포럼도 열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발업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산업에 대한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문 회장은 “국내총생산(GDP)의 7%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산산업은 국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된 생활 인프라산업인 동시에 성장 잠재력도 큰 분야”라고 강조했다.
옛 나산그룹 개발담당 임원 출신인 문 회장은 1998년 외환위기 때 엠디엠을 설립해 개발업에 뛰어들었다.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부산 해운대 등에서 대형 개발사업의 분양 마케팅 및 시행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엠디엠을 국내 개발업체 선두주자로 키웠다.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캐피털 등을 잇따라 인수해 국내 최대 부동산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위례신도시 내 사업시설인 ‘위례 중앙타워’와 서울 상암동 ‘상암DMC 푸르지오시티’, 경기 고양 삼송지구 ‘e편한세상 시티 삼송’ 등을 공급했다. 올해는 삼송지구 2·3차, 경기 부천 중동신도시 주상복합,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67블록 등에서 분양금액 기준 2조원대의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문 회장은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디벨로퍼는 수요자가 원하는 상품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부동산시장의 개척자”라며 “불투명한 부동산시장에서 새 기회를 창출해 가는 것도 디벨로퍼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