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KAI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팀블 시아얀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네번째)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첫번째)과 리야미자드 리아쭈두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오른쪽)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하성용 KAI 사장(왼쪽에서 세번째)과 팀블 시아얀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네번째)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첫번째)과 리야미자드 리아쭈두 인도네시아 국방부장관(오른쪽)이 박수를 치는 가운데 계약서에 서명한뒤 악수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7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을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하성용 KAI 사장과 팀블 시아얀 인도네시아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은 이날 인도네시아 국방부 회의실에서 본계약에 서명했다. 하 사장은 이어 국영항공업체 PTDI의 부디 산토스 사장과도 업무분담 계약을 맺었다. 이날 행사에는 장명진 방위사업청장과 리야미자드 리아쭈두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등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비용의 20%(약 1조6000억원)를 투자하고 KF-X 시제기 1대와 각종 기술자료를 이전받게 된다. KAI는 환위험을 감안, 원화로 계약했다. 인니 국방부는 오는 4월 전체 사업비의 약 1% 수준을 분담하게 되며 내년부터는 2%이상을 낼 예정이다. PTDI는 오는 5월부터 향후 10년6개월의 체계개발 기간 동안 연간 최대 100명의 인력을 KAI에 파견해 항공기 구조설계, 해석 및 계통 분야 업무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하성용 KAI 사장은 “KF-X 개발 성공을 통해 국방, 경제, 산업 분야에서 양국간 국익 증진과 양사간 전략적 협력에 크게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AI는 작년 말 방사청과 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항공기개발센터를 준공했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조직개편 작업도 마쳤다.

KAI 관계자는 “이달 중 우리 정부와 군, 인도네시아 측,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KF-X 개발착수회의를 열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투자와 업무분담 등 KF-X 개발을 착수하기 위한 대부분의 준비가 끝났지만 방사청 산하 KF-X 사업단의 경우 인력 충원이 진행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KF-X가 성공하려면 정부가 필요한 예산을 적기에 지원해줘야한다”며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