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원대 후반에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10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200.60원보다 3.20원 내린 셈이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밤사이 달러화는 국제 유가와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안전통화 매수세에 엔화와 유로화 대비 하락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소폭 하락한 1190원 선에서 출발한 뒤 1200원대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중국 상하이증시는 개장한 지 29분만에 245.95포인트(7.32%) 내린 3115.89로 조기 종료했다. 개장한지 13분만에 5% 이상 하락하며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주식거래 일시중단)가 발동됐다. 이후 지수가 7%까지 떨어지자 거래가 완전 중단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중국 당국의 관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위안 환율이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도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며 "위안화와 중국증시 움직임에 주목하며 1190원대 후반에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93.00~120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