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당시 관측된) 지진 규모를 고려하면 일반적인 수소탄 실험을 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고 8일 말했다.

이날 그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러나 실험을 위해 통상 수소탄보다 폭발규모를 작게 했을 가능성도 부정할 수 없으므로 추가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핵무기개발이 기술적으로 성숙한 것으로 보인다"며 "핵무기 운반 수단인 탄도미사일 능력 증강과 맞물려 생각하면 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새로운 결의안이 신속하게 채택되도록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할 것"이라며 "또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는 책임을 확실히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카타니 겐(中谷元) 방위상도 기자들과 만나 "지진 규모를 놓고 볼 때 일반적인 수소탄 실험으로 보기 힘들다"고 발언한 바 있다.

총리와 방위상 등 일본 정부 각료가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북한의 발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처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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