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보다 국민의 당(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을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국민의 당이 21%의 지지율을 얻어 19%에 그친 더민주를 오차 범위에서 앞섰다고 8일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35%였다. 국민의 당을 빼고 실시한 조사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5%포인트, 더민주의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했다.
호남 지지율, 국민의 당 41% > 더민주 19%
국민의 당은 야권 핵심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더민주를 크게 앞섰다. 광주·전라 지역의 국민의 당 지지율은 41%로 더민주(19%)의 두 배가 넘었다. 수도권 중 서울에선 더민주(22%)가 국민의 당(17%)을 앞섰고, 인천·경기에선 국민의 당(24%)이 더민주(19%)보다 우세했다.

유권자 절반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을 탈당한 뒤 지지 정당을 바꾼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부터 이틀간 전국 성인 105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48.6%가 안 의원이 탈당한 지난달 13일 이후 지지정당을 바꾼 적이 있다고 답했다.

무당층이었다가 국민의 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응답이 8.3%였고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에서 국민의 당으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각각 4.3%와 4.5%였다. 무당층이었던 유권자와 새누리당 또는 더민주에서 이탈한 유권자가 절반씩 국민의 당의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