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홈쇼핑 업체들이 TV 밖으로 나와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다.

고객들이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없는 홈쇼핑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옴니채널(Omni Channel) 서비스의 일환이다.

CJ오쇼핑은 지난해 2월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오프라인 매장인 '스타일온에어'(250㎡)를 처음 열었다.

작년 11월에는 2호점을 오픈했다.

2014년 12월에는 인천 스퀘어원에도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으며 이전에도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스타일온에어에서는 CJ오쇼핑에서 판매하는 40여가지 브랜드를 직접 만져보고 구매할 수 있다.

TV홈쇼핑이나 CJ몰로 물건을 구매한 뒤 매장에서 상품을 찾아가거나 그 자리에서 반품·취소할 수도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10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지하광장에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137.7㎡)'을 오픈했다.

롯데홈쇼핑 단독 브랜드와 단독 입점 브랜드를 포함한 총 70여종의 상품이 전시돼 있으며 직접 입어볼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상품은 '바로TV'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고 원하는 장소로 배송받을 수 있다.

스튜디오샵에는 하루 평균 80∼90명, 주말에는 1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고객 반응도 좋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온·오프라인 쇼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쇼핑 환경에 발맞추고 TV와 온라인으로만 보던 제품을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롯데홈쇼핑 스튜디오샵을 오픈했다"고 전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3월 개점할 현대아울렛 동대문점(가칭)에 '현대홈쇼핑 상설 전용관(가칭)'을 열고 오프라인으로 진출한다.

전용관에서는 패션·잡화, 주방·생활용품 등을 상시 전시하고 모바일앱을 통해서나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홈쇼핑의 TV '탈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모바일 거래가 확대되고 있고 소비침체 등의 요인으로 홈쇼핑 매출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TV시청률이 하락하고 모바일 거래가 확대됨에 따라 홈쇼핑의 경쟁자를 TV홈쇼핑과 온라인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O2O(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계) 서비스를 확대해 타 유통업태와 경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