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이번 주(11일~15일) 상승세로 돌아설지 주목된다. 지난주 미 증시는 중국 증시와 국제 유가 약세 등의 여파로 사상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6.19% 떨어진 1만6346.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6% 하락한 1922.03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7.26% 떨어진 4643.63으로 마쳤다.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로 중국 증시 급락세가 진정됐으나 투자자들 사이에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여전히 강하다. 국제 유가가 중국 등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공급 과잉 우려로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12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자수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29만2000명으로 발표됐지만 시장의 관심을 미국으로 돌려놓지 못했다.

새해 첫 주 최악의 하락세를 보여 이번 주에는 기술적인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04년 말 이후 26차례 급락세가 나타났던 다음 주에 지수가 반등한 경우가 65%에 달했다. 반대로 S&P 500의 1880선이 무너지면 지수의 추가 낙폭이 상당히 깊어질 것으로 분석가들은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한 주간 10.5% 폭락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외교를 단절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33.16달러로 마감됐다. 20달러 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 후반 JP모건, 시티그룹 등 금융주와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이 실적을 내놓는다. 미 중앙은행(Fed)의 경기 판단을 보여주는 1월 베이지북도 관심 대상이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