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몽고식품의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게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전 직원의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김 전 회장 운전기사와 관리부장, 최근 추가로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비서실장 이외에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3년간 했다는 A씨가 자신이 당한 폭행 피해를 폭로했다.

A씨는 "김만식 전 회장은 입버릇처럼 '내가 인간 조련사다'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큰소리로 욕을 하며 엉덩이를 걷어차고 머리를 때리는 행동을 스스럼없이 했다"고 말했다.

A씨는 김만식 전 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도 폭로했다.

그는 "운전기사로 몽고식품에 입사했지만 김만식 회장 사택 정원관리 등을 도맡아 했다"며 "회장 지시로 여름에는 큰 창문에 쉴 새 없이 물을 뿌린 작업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3년 가까이 김 전 회장 운전기사를 하는 동안 한달에 이틀 정도만 평일에 쉴 수 있었다"며 "김 전 회장이 일요일에 급한 일이 있다고 전화해서 가보면 기껏해야 주말 시장에 가는 것이 전부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몽고식품 관계자는 "A씨는 회사에 일했던 적이 있었다"며 "A씨 주장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만식 전 명예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경남 마산중부경찰서 관계자는 "피해자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증거 또한 수집 중이다"며 "증언과 증거가 마련되는 대로 김 전 회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몽고식품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벌이는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관계자는 "특별감독 기간 전후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김 전 명예회장과 아들 김현승 대표이사를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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