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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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10일 올해 항공운송산업이 여객 호조 속에 화물 부진이 이어지며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분기는 원화약세 부담과 항공화물 부진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올해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 횟수는 31만8672회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할 전망이다. 여객수송은 5178만9699명(6.3%), 화물운송은 268만6396톤(3.5%)으로 예상했다.

송재학 연구원은 "올해 여객수송은 3분기 성수기 효과도 예상되는 만큼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1분기 화물운송 부문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물운송은 하반기 이후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저효과로 인해 증가율 폭은 올라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기본적인 항공화물 수송량 역시 미국 경기 호조세로 일정 수준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최근 안정화되고 있는 제트유 가격이 항공사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연평균 제트유가가 1달러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32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140억원의 유류비 절감 효과가 나타난다"며 "제트유 가격이 안정화 될수록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약세 흐름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200억원, 14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송 연구원은 "항공사별 영업실적은 저유가 수혜로 증가하겠지만 구조조정 문제 등 단기 투자심리는 약해진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에 대해 목표주가 4만1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목표주가 5200원과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