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탓에 착륙이 지연되자 승무원이 승객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승객의 '갑질'에 공분했다.3일 대만 F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대만 타오위안으로 날아가던 중화항공 CI782 편은 세 차례 착륙을 시도했지만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실패했다.당초 오후 3시 16분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 착륙할 예정이던 비행기는 대만 남부 가오슝 국제공항으로 회항, 급유를 마쳤다. 결국 예정 시간보다 1시간 지연된 오후 4시 19분에야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착륙이 지연되는 과정에서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일부 승객이 거세게 항의했고, 결국 한 승무원이 무릎을 꿇은 채 사과했다. 이 모습은 이코노미석에 탑승한 승객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며 널리 퍼졌다. 이 영상엔 무릎 꿇은 승무원의 앞에 한 승객이 허리에 손을 얹고 화를 내는 뒷모습이 담겼다.현지 네티즌들은 안전을 위해 적절한 판단을 내린 항공사와 승무원들에게 화를 낸 승객을 비판하고 있다.한편 태풍 콩레이는 지난달 31일 오후 1시 40분께 강력한 비바람과 함께 대만 타이둥현 청궁진에 상륙했다. 이어 태풍은 세력이 약화한 채 오후 6시 40분께 바다로 빠져나갔다. 대만 연합신문망 등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최소 3명이 목숨을 잃고 200명이 넘는 사람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미국의 스타 다람쥐 '땅콩이'(Peanut)가 안락사당했다. 앞서 이 다람쥐는 광견병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압류됐다.2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주 환경보호국(DEC)은 지난달 30일 뉴욕주 파인시티에 있는 마크 롱고의 자택과 농장에서 다람쥐 '땅콩이'와 너구리 '프레드'를 압류했다. 이 동물들이 광견병 바이러스를 인간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DEC는 CBS 방송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조사 과정에서 한 사람이 다람쥐에게 물리기까지 했다"면서 "광견병 검사를 위해 두 동물은 안락사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DEC는 이 동물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 사람은 의사의 진료를 받으라고 권고했다.다람쥐 '땅콩이'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사람들에게 재롱을 떠는 영상들이 화제가 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60만명이 넘는다. 땅콩이를 길러온 마크 롱고 씨는 뉴욕주에서 지난해 4월부터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했다. 그는 땅콩이의 엄마 다람쥐가 뉴욕에서 차에 치인 뒤 남겨진 땅콩이를 7년간 보호해왔다고 밝혔다.롱고 씨는 땅콩이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땅콩이가 안락사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그들의 동정심에 호소했지만 간곡한 요청을 무시하고 (안락사를 결정해) 우리를 큰 충격과 슬픔에 빠뜨렸다"고 분개했다.뉴욕주법에 따르면 다람쥐 등 야생동물을 구조하기 위해선 야생동물 재활치료사자격을 갖춰야 한다. 또 야생동물을 적법하게 기르기 위해선 교육 목적의 동물로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롱고 씨는 당국이 땅콩이를 압류할 당시 땅콩이를 교육 목적의 동
이란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여대생이 체포됐다. 엄격한 복장 규정에 항의하려 속옷 차림으로 시위를 벌이면서다. 앞서 이 학대생은 히잡을 잘못 착용했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들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2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 이란지부는 여대생 A씨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이 학생이 풀려날 때까지 “고문과 기타 학대”로부터 그를 보호할 것을 촉구했으며 그가 가족과 변호사를 만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그러면서 "체포 당시 그녀에 대한 구타와 성폭력 혐의는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모든 관계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학 측은 엠네스트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 대학의 홍보 책임자 사이드 아미르 마주브는 "경비원들이 학생을 경찰에 신고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조사 결과 여성이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A씨가 체포당하는 모습은 X(옛 트위터)에 유포됐다. 영상은 이란 테헤란의 이슬람 아자드 대학 캠퍼스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해당 여학생의 '대담함'과 '용기'에 박수를 보냈다. 일부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 여성이 보안 요원들에게 체포돼 공개되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과 제휴한 지역 신문사는 그가 정신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여학생의 신원에 대한 추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이란에선 '히잡'을 둘러싼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