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손영권 사장은 “스마트카 드론 로봇 등 스마트머신 시대가 오고 있다”며 “삼성은 이런 혁신 기술을 가진 회사를 더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하겠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지난 8일 미국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 있는 삼성전자 부품(DS)부문 미주총괄 빌딩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10년 이상 걸리던 변화가 지금은 월(月) 단위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 같은 큰 기업도 기술 트렌드를 놓치면 순식간에 도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사장은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반도체부문 사장을 거쳐 2012년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DS부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전담하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실리콘밸리에 SSIC 등을 세우고 9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손 사장은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기기 간 연결이 확대되고 우버이코노미(공유경제)가 확산하면서 산업의 기본적인 부분부터 변화가 올 것”이라며 “작년에만 100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투자 대상으로 살펴봤다”고 소개했다.

새너제이=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