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피카소 '검은색 소파에 누워 있는 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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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1927년 46세의 피카소는 첫 부인 올가와 결혼생활을 하던 중 파리에서 젊고 아리따운 열일곱 살의 마리 테레즈 발테르를 만난다. 한동안 비밀로 지켜졌던 이들의 관계는 1932년 피카소의 대규모 회고전에서 발테르의 초상화가 처음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피카소는 당시 발테르를 모델로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 ‘꿈’ ‘검은색 소파에 누워 있는 누드’ 등의 수작을 쏟아냈다.
이 그림은 구도 면에서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2010년 경매가 1억650만달러)과 비슷한 점이 많다. 팔을 머리 뒤로 넘기고 깊은 잠에 빠진 테레즈를 입체적으로 잡아냈고, 열정적 사랑을 색채미학으로 승화시켰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테레즈의 모습을 연분홍색과 검은색, 노란색으로 처리해 사랑의 이상과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
리바이스청바지 창업주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증조카손녀 매들린 러셀은 생전에 이 소장품을 샌프란시스코미술관에 팔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그녀가 죽자 개인 컬렉터에게 팔아 버려 논란이 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이 그림은 구도 면에서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2010년 경매가 1억650만달러)과 비슷한 점이 많다. 팔을 머리 뒤로 넘기고 깊은 잠에 빠진 테레즈를 입체적으로 잡아냈고, 열정적 사랑을 색채미학으로 승화시켰다.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테레즈의 모습을 연분홍색과 검은색, 노란색으로 처리해 사랑의 이상과 현실을 은유적으로 묘사했다.
리바이스청바지 창업주 리바이 스트라우스의 증조카손녀 매들린 러셀은 생전에 이 소장품을 샌프란시스코미술관에 팔겠다고 구두로 약속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그녀가 죽자 개인 컬렉터에게 팔아 버려 논란이 됐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