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진통 겪던 '공천룰' 최고위원회서 의결, 조윤선 '가산점'…안대희·윤상직·정종섭은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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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신인·여성 등에 가점…인사청문 대상은 제외
결선투표, 1·2위 후보간 격차 10%P 이내때 실시
결선투표, 1·2위 후보간 격차 10%P 이내때 실시
새누리당이 11일 1차 경선에 이어 결선에서도 정치 신인, 여성 등에게 최고 20%의 가산점을 주는 ‘공천 룰’을 확정했다. 결선 투표는 1차 투표 결과 1위와 2위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 이내면 시행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경선 규칙을 의결했다.
최고위는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재선 이상 광역의원 등에 이어 교육감, 재선 이상 지방의원, 지방의회 의장 출신을 정치 신인에서 추가로 제외했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이어 ‘인사청문회 대상 공무원’도 정치 신인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도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정무직은 아니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안 전 대법관은 당내 논의 과정에서 희비가 오갔다. 당초 공천제도특별위원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받는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 대상으로 규정했으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받는 공무원’으로 보다 범위를 넓히면서 가산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 참모 출신들은 정치 신인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표적이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신인이자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20% 가산점을 받을 전망이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다만 여성 후보 가산점 10%를 받지만 같은 지역 경쟁자인 이혜훈 전 의원도 10% 가산점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위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선 투표에서도 정치 신인,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적용키로 한 것은 신인에 대한 배려로 평가된다.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에서까지 가산점을 적용하는 방안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적잖았던 대목이다. 또 외부 영입인사에 대해서는 최고위 의결을 거칠 경우 100% 국민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선은 당원 30%, 일반 국민 70% 비율의 여론조사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외부 영입인사는 당원 투표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해 예외규정을 만든 것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신인, 장애인, 여성,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은 공천에서 기회를 더 준다는 차원에서 (결선 투표에서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현역들하고 (신인의) 격차가 10%포인트 안 되면 문제가 있다. 그동안 4년이고 8년이고 국회의원을 하면서 마지막에 10%포인트 격차를 못 벌리면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최고위는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기초단체장, 재선 이상 광역의원 등에 이어 교육감, 재선 이상 지방의원, 지방의회 의장 출신을 정치 신인에서 추가로 제외했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이어 ‘인사청문회 대상 공무원’도 정치 신인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4·13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주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도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정무직은 아니지만 인사청문회를 거쳤던 안대희 전 대법관도 정치 신인 가산점을 받을 수 없다. 안 전 대법관은 당내 논의 과정에서 희비가 오갔다. 당초 공천제도특별위원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받는 정무직 공무원’을 제외 대상으로 규정했으나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를 받는 공무원’으로 보다 범위를 넓히면서 가산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청와대 참모 출신들은 정치 신인의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전광삼 전 춘추관장,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대표적이다.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 신인이자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20% 가산점을 받을 전망이다.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성가족부 장관과 18대 의원을 지냈다는 점에서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다만 여성 후보 가산점 10%를 받지만 같은 지역 경쟁자인 이혜훈 전 의원도 10% 가산점을 받는다는 점에서 우위로 작용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선 투표에서도 정치 신인, 여성 후보에게 가산점을 적용키로 한 것은 신인에 대한 배려로 평가된다. 1차 투표에 이어 결선 투표에서까지 가산점을 적용하는 방안은 현역 의원들의 반발이 적잖았던 대목이다. 또 외부 영입인사에 대해서는 최고위 의결을 거칠 경우 100% 국민 여론조사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경선은 당원 30%, 일반 국민 70% 비율의 여론조사를 치르는 것이 원칙이지만, 외부 영입인사는 당원 투표에서 불리한 점을 감안해 예외규정을 만든 것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신인, 장애인, 여성, 국가유공자, 참전유공자 등은 공천에서 기회를 더 준다는 차원에서 (결선 투표에서도)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며 “현역들하고 (신인의) 격차가 10%포인트 안 되면 문제가 있다. 그동안 4년이고 8년이고 국회의원을 하면서 마지막에 10%포인트 격차를 못 벌리면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