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씨, 미국 정착 이유 밝혀 "프로그램은 끝났고 새 일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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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우주인 프로그램은 끝났고 뭔가 새로운 커리어를 찾아 나서야 했습니다.”
한국의 첫 우주인인 이소연 씨(38·사진)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여성지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씨는 “자라는 동안 가족 누구도 여성인 내가 우주인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6·25전쟁 때만 해도 교육이 허락되지 않았던 한국에서 60년 만에 여성 우주인이 나온 점은 큰 변화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그만 농촌 마을의 가난한 집에서 자란 이씨는 광주과학고를 거쳐 KAIST에 진학한 뒤 박사과정을 다니다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우주인 후보 두 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됐고,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첫 번째 한국인 우주인이 됐다. 귀환 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각종 우주 강연에 다녔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기획됐던 한국 우주인 사업이 후속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2012년 휴직계를 내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 경영전문석사(MBA) 과정에 입학했다. 이씨는 당시를 회고하며 “3년 전 한국을 떠나온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우주인을 했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배우는 건 매우 어려웠고 학사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3년 8월 미국 동포 출신인 4살 연상의 안과의사 정재훈 씨와 결혼해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한국의 첫 우주인인 이소연 씨(38·사진)는 1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여성지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3년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씨는 “자라는 동안 가족 누구도 여성인 내가 우주인이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다”며 “6·25전쟁 때만 해도 교육이 허락되지 않았던 한국에서 60년 만에 여성 우주인이 나온 점은 큰 변화이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그만 농촌 마을의 가난한 집에서 자란 이씨는 광주과학고를 거쳐 KAIST에 진학한 뒤 박사과정을 다니다 2006년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의 우주인 후보 두 명 중 한 명으로 선발됐고, 2008년 4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첫 번째 한국인 우주인이 됐다. 귀환 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으로 재직하며 각종 우주 강연에 다녔다. 하지만 일회성 이벤트로 기획됐던 한국 우주인 사업이 후속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2012년 휴직계를 내고 홀연히 미국으로 건너가 UC버클리 경영전문석사(MBA) 과정에 입학했다. 이씨는 당시를 회고하며 “3년 전 한국을 떠나온 건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며 “우주인을 했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배우는 건 매우 어려웠고 학사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3년 8월 미국 동포 출신인 4살 연상의 안과의사 정재훈 씨와 결혼해 시애틀에서 살고 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