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 등 지수의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들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시장 대응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인민은행이 역외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한 덕분에 위안화 환율은 다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며 전날 역외 위안·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역내 환율과 역외 환율의 차이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되는 중국의 수출입 지표 결과에 따라 세계 증시가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수출과 수입 모두 전월대비 감소폭이 확대되면서 둔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부진한 경제지표는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에 대한 불안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국제 유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2003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지난 1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75달러(5.3%) 떨어진 배럴당 31.41달러로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Ÿ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국제 유가마저 부진하자 신흥국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