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군과 한국수자원공사는 13일 남해군청에서 박영일 군수와 최계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해군 수도시설 관리 개선사업’ 실시협약을 맺었다. 2018년까지 26억원을 들여 남해군 설천면·고현면 30개 마을 2400여가구에 지방상수도를 공급한다. 이들 마을은 그동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해왔는데 최근 수질조사를 벌인 결과 비소가 검출됐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온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이 신변보호 요청을 하면서, 경찰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조치에 착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최근 전씨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전씨는 설날 당일인 지난 29일 경찰서를 찾아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112시스템에 전씨의 전화번호도 등록해 전씨가 112 신고를 하면 신변보호를 요청했다는 기록이 남겨지도록 했다. 전한길은 한국사 1타 강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강경한 발언으로 정치적인 입장을 밝히며 주목받고 있다. 전한길은 지난 28일 공개된 채널A와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 이후) 위험에 노출됐다"며 "이메일로 무서운 것도 오고 해서 이미 경찰에 연락했고 사설 경호 업체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씨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사람에 대해선 고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전씨는 위협을 받는 상황에도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전씨는 "소속 회사와 학생들이 (제 발언에) 부담을 느끼고 있어 당분간 학원 강의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연봉 60억원을 포기할 각오를 했다"고 말했다. 전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중순 기준 구독자가 약 57만명이었던 전씨의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현재 110만명으로 2배 가까이 불었다. 윤 대통령 지지에 나선 뒤 불과 2주 만에 구독자가 50만명 넘게 증가했다. 전씨는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전한길이 돈
덕유산 설천봉(해발 1520m)의 상징과도 같은 한식 건축물인 상제루(上帝樓)가 2일 새벽 화재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등산 마니아들 사이에선 가족·연인의 단골 사진 촬영장소였던 명소가 불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안타까운 탄식이 들려오고 있다.2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23분께 무주군 설천면 덕유산에 있는 상제루 쉼터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곤돌라와 스노모빌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화재 현장에 겨우 다다랐다.불이 난 곳이 워낙 고지대여서 진화 장비를 동원하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인공 제설기로 1시간 50여분 만에 간신히 불길을 잡았다. 심야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설산 꼭대기에서 위용을 뽐냈던 상제루는 까만 잿더미로 변했다. 소방 당국 관계자는 "정말 고된 진화 작업이었는데 대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무주군 관광협의회에 따르면 3층 높이의 한식 목조 건물인 상제루는 1997년 지어졌다. 백두대간 끝자락에 있는 덕유산은 '어머니의 산'으로 불리기 때문에 음양의 조화를 이루고자 누각을 만들었다고 한다.덕유산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금세 다다를 수 있어 등반이 어려운 겨울에도 눈꽃을 감상하려는 나들이객으로 상제루 주변은 항상 붐볐다. 유모(42)씨는 "얼마 전에도 가족들과 함께 가서 사진 찍은 곳인데 불타 없어졌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겨울에 그곳에서 보는 상고대가 장관이었는데 하루빨리 복원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법원 안팎에서 판사들을 향한 조직적 위협과 음모론이 확산되면서 사법부 독립성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둔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소셜네트워크(SNS) 활동이 도마 위에 오른 데 이어, 형사재판을 맡은 판사의 출신 지역과 이름까지 거론되며 근거 없는 의혹이 쏟아지고 있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전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정계선·이미선 재판관 등 3인에 대해 회피 촉구 의견서를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문 권한대행이 SNS에서 민주당 인사들과 교류했고 특정 유튜버를 팔로우했다"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했다. 변호인단이 지목한 유튜버는 '김어준 저장소'다. 변호인단은 정 재판관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탄핵 촉구 시국 선언에 이름을 올렸으며, 배우자가 근무하는 단체의 이사장이 소추인 측 대리인으로 나섰음에도 심리에 계속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재판관에 대해서는 "친동생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의 '윤석열 퇴진 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배우자는 이재명 대표와의 재판거래 의혹 및 대장동 50억 클럽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과 같은 법무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문제 삼았다.지지자들 통한 '재판부 압박'도 도를 넘었다. 내란 사건을 맡게 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지귀연 부장판사(51·사법연수원 31기)를 겨냥해 일부 유튜버들은 "이름부터 수상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53만 구독자를 보유한 한 유튜버는 "우리 한성진이 30기잖아요. 신진우 부장이 32기고, (지 부장판사는) 그 사이 31기니까 기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