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아파트 단지 일대(자료 GS건설)
서초구 아파트 단지 일대(자료 GS건설)
[ 김하나 기자 ]GS건설이 '신반포자이' 분양 일정을 확정하면서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가 다시금 들썩이고 있다.

신반포자이는 재건축 전이었던 반포 한양 아파트 시절부터 뛰어난 입지 환경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았던 자리였다. 분양가 협의가 지속되면서 분양 일정이 미뤄졌지만,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도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잠원동의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서초구 재건축 분양 단지들에 비해 고객 문의는 2~3배 가량 더 많은 편"이라며 "이미 분양한 단지들보다 입지적으로도 우수하고, 분양가도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말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가 3.3㎡당 평균 4240만원에 분양됐다. 기존 아파트 사이에서도 매매가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 '신반포자이'는 4500만 원대까지 분양가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보다 낮은 3.3㎡당 4290만원에 공급이 확정됐다.

서초구의 재건축 아파트는 전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분양 시장이다. 서초구는 서울지하철 3·7·9호선 이용이 쉽고 우수한 학군과 다양한 편의시설, 한강 접근성 등의 주거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기본적으로 주택 수요가 풍부한 지역이다.

전국적으로 신규 분양이 크게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지만 서초구에서는 그 동안 공급이 많지 않았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2005년 이후 최근까지 서초구에서 공급된 새 아파트는 총 2만3546가구로 연 평균 2100여 가구 공급에 그쳤다. 이는 일반적으로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분양되는 2개 단지 정도 수준이다. 서울시 연 평균 공급량인 2만7360가구의 7%에 불과하다.
[신반포자이②입지]걸어서 쇼핑하고 한강 즐기는 트리플 역세권
서초구에 고분양가 논란에도 청약 통장이 대거 쏠리고 있는 까닭도 이러한 수급 불균형 때문이다. 서초구는 사실상 빈 땅이 없어 재건축 외에는 새 아파트가 나올 수 없는 지역이라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송파구나 강동구 등에서와는 달리 서초구 재건축 단지는 100~200여 가구 수준의 물량만 일반에게 분양되고 있다. 희소가치 또한 높이 평가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 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러한 서초구에서도 신반포자이가 분양되는 입지는 노른자위로 꼽힌다. 교통, 생활, 교육, 쇼핑 등의 인프라를 '걸어서' 누릴 수 있어서다. 주거 편의시설에 대한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아지면서 쇼핑시설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는 단지들이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강남에서는 쇼핑 시설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걸어서 쇼핑할 수 있는 아파트는 일부에 불과하다.

단지는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 강남점이 바로 단지 길 건너편에 있다. 다양한 쇼핑 시설을 즐길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트럴시티 내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백화점 내 문화센터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반포쇼핑센터도 가깝다.

'한강 생활권'도 이 단지의 장점이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변 관리 기본 계획으로 주변 경관과 쾌적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에서 반경 500m 거리에 한강공원이 있다. 수영장과 축구장도 조성된 공원이어서 다양한 운동이 가능하다.

단지에서 한강조망은 어렵지만 생활권이어서 주거환경에는 더 좋다는 의견도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아파트는 한강을 따라 놓인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 등 주요 도로의 매연과 소음 등의 간섭을 받기 때문이다. 한강주변의 쾌적한 생활은 즐기면서 이러한 방해요인으로부턴 자유롭다는 얘기다.

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경원중학교가 단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반원초교도 인접해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세화고교, 반포고교 등 명문 학군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종합병원인 카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국립중앙도서관 등도 인근에 있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19 대치자이갤러리 1층에 마련됐다. 1644-5090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