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퀄컴 '스냅드래곤 820'의 양산은 중장기적인 고객 다변화 등의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14나노미터(nm) 핀펫(FinFET) 2세대 공정을 적용, 퀄컴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20'을 양산한다고 발표했다"며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S7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8 옥타'와 병행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820의 사용권은 삼성전자에 우선권이 있으나 상반기 중 타 제저회사의 주요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품군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냅드래곤 820 양산은 애플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사업의 고객 다변화 측면의 성과로 향후 실적 안정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양산 발표는 단기간 실적 개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고객 다변화와 대만 TSMC와의 핀펫 공정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보여준다는 점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