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미디어 뉴스룸-한경닷컴] 국내 언론사 첫 'VR뉴스' 뉴스래빗…"획기적이다" 호평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간하는 월간지 ‘신문과 방송’은 신년호(1월호)에서 ‘동영상 뉴스, 가상현실(VR) 저널리즘의 현황과 과제’란 특집 기사를 실었다. 기사에서 국내 언론사 최초의 VR 뉴스 콘텐츠로 소개한 것이 한경닷컴 뉴스랩이 제작한 ‘아수라장 조계사…생생한 360도 현장감’(2015년 12월10일)이다.

이 콘텐츠는 당시 조계사에 은신하고 있던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찰에 인계되는 과정을 마치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담았다. 최선영 서울디지털대 미디어영상학부 초빙교수는 “한 개의 영상을 몇 번 되풀이해 볼 만큼 결정적 순간의 현장 리액션이 다양했다”며 “시청자가 관점을 선택해 하나의 사건을 다각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라고 평가했다. 뉴스랩은 ‘리코 세타(Ricoh Theta)’라는 VR 카메라를 스마트폰 삼각대와 결합해 콘텐츠를 제작했다. 미디어업계가 한경닷컴 뉴스랩의 새로운 도전과 실험적인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뉴스랩 출범 이후 내놓은 콘텐츠마다 업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VR을 비롯해 다른 언론사가 시도한 적 없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에 ‘신선하다’ ‘획기적이다’는 평가가 많다.

영상과 그래픽을 한데 접목한 모션 그래픽 영상 콘텐츠와 움직이는 그림 파일(GIF)을 활용한 한 컷 콘텐츠 ‘토끼집’ 등이 대표적이다. 김민성 뉴스랩 팀장은 “신문 조직의 한계 영역으로 지적받아온 영상 등 멀티미디어 분야를 신문의 강점이 도드라지는 제작 방식으로 개척하는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과 방송’은 지난해 11월호에서도 뉴스랩의 실험을 조명했다. 뉴스랩이 한경닷컴 취재기자와 손잡고 선보인 ‘1기자 1랩’을 디지털 콘텐츠와 편집국 협업의 긍정적 사례로 꼽았다. 신한수 서울경제신문 전략기획실 부장은 “디지털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기존 편집국과의 연계에 무게를 두는 곳이 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며 “초기 기획부터 결과물을 내놓는 단계까지 기자들과 일선에서 협업하는 ‘1기자 1랩’ 프로젝트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KBS는 지난 5일 ‘미디어인사이드’란 프로그램에서 한경닷컴이 ‘뉴스래빗’이라는 디지털·모바일 특화 콘텐츠를 통해 다른 언론사와 차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래빗은 뉴스랩의 콘텐츠를 브랜드화한 것이다. 토끼(래빗)처럼 독자를 향해, 세상을 향해 귀를 ‘쫑긋’ 세우겠다는 의미다.

기자협회보는 지난해 9월 ‘한경, 디지털 콘텐츠 강화…뉴스랩 신설’이란 기사를 통해 뉴스랩 출범을 알렸다. 지난달에는 ‘주목받는 가상현실 저널리즘’이란 기사에서 뉴스랩이 제작한 VR 콘텐츠 ‘행복은 어디에, 하늘을 보세요’를 소개했다. 뉴스랩에 대한 독자와 업계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뉴스래빗 페이스북은 개설 한 달 만에 ‘좋아요’ 1500개를 넘었고 최근 3600개를 돌파했다. 만평 형식 웹툰 콘텐츠인 ‘얄궂군’과 동영상 콘텐츠인 ‘화양연화’ 등이 독자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뉴스랩 출범 초기였던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맞아 선보인 ‘기업 서체 브랜드 스토리’도 관심을 끌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aimp@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