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기준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와 세계 최대 칩 제조사 인텔이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JP모간은 14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54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도 1.32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늘었다. 시장 예상치인 1.25달러를 웃돌았다. 매출 역시 237억5000만달러로 1%가량 늘면서 전망치 228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거래 부문이 부진했지만 인수합병(M&A) 등 투자은행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고, 대출증가율도 호조세를 보였다.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해 성적표를 공개한 JP모간의 ‘깜짝 실적’은 이날 2%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고, 금융주의 동반상승을 유도하며 증시 전체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도 이날 작년 4분기 매출이 149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 증가하며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36억달러로 1% 감소했고,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인 74센트에 머물렀지만 시장 예상치인 63센트보다는 많았다.

인텔은 데이터센터산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PC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부진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주가는 순이익이 하락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2%가량 하락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